실업자 수 역대 처음으로 150만명, IMF 이후 최대 증가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1-02-10 12:40:42
1월 취업자 수는 2천58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천명 감소
▲ 사진=고용 한파 [제공/연합뉴스]

 

실업자 수도 역대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8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 11월(-27만3천명), 12월(-62만8천명)에 이어 새해 첫 달까지 감소세는 계속됐으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2월 8일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청년 신규채용 감소, 노인일자리 종료 후 개시까지의 시차, 폭설에 따른 일용직 감소 등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취업자가 56만8천명 늘었기에 기저효과도 같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취업자 증감·실업자 수 추이 [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현재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1분기 중에 중앙정부·지자체 협력으로 '90만+알파'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앞서 마련한 9조3천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조속히 집행 완료하고, 피해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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