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결제, 가맹점 2년 새 80% 늘어도 상위 10%에 74% 소비 집중

정책·법안 / 이정우 기자 / 2026-10-02 20:03:35
-상위 1%에만 전체 결제액 37%
-상위 10% 결제 비중 2024년 78.2%→2026년 73.7%, 여전히 전체 결제액의 4분의 3
▲ 사진=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제공/연합뉴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2년 사이 약 80% 늘었지만, 올해 전체 결제액의 약 4분의 3이 상위 10% 가맹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가맹점에서만 전체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37%가 사용됐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온누리상품권 전체 결제액 3조3,369억원 가운데 73.7%인 2조4,592억원이 결제액 상위 10%인 2만2,581개 가맹점에 집중됐다.

상위 1%인 2,259개 가맹점에서는 1조2,455억원이 결제돼 전체 결제액의 37.3%를 차지했다.

상위 5%인 1만1,291개 가맹점에는 전체 결제액의 61.7%가 집중됐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2024년 12만5,589곳에서 2025년 15만541곳, 올해 7월 말 22만5,803곳으로 2년 사이 약 80% 증가했다.

가맹점이 크게 늘면서 결제 집중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상위 10% 가맹점의 결제 비중은 2024년 78.2%, 2025년 73.8%, 올해 1~8월 73.7%로 여전히 전체 결제액의 4분의 3에 달했다.

상위 1% 가맹점의 결제 비중도 2024년 41.6%에서 2025년 35.6%로 낮아졌다가 올해 37.3%로 다시 높아졌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제공/연합뉴스]

결제액 상위 가맹점의 취급품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결제액 상위 10개 가맹점 가운데 8곳은 농산물·채소·농수산물 취급점이었고, 나머지 2곳은 슈퍼·일반식품 취급점이었다.

이들 10곳의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은 총 2,092억원으로 전체 결제액의 5.3%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결제액 상위 10곳에 의약품 취급점 2곳과 가전제품 취급점 3곳이 포함됐다.

올해 1~8월에는 상위 10곳 가운데 절반인 5곳이 의약품 취급점이었다.

이들 5곳에서만 727억원이 결제돼 상위 10개 가맹점 전체 결제액 1,104억원의 65.9%를 차지했다.

올해 상위 10개 가맹점의 결제액은 전체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3.3%였다.

장철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지만, 실제 소비가 일부 점포에 집중된다면 가맹점 숫자만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났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전통시장 중심 개편이 인기 점포의 집객을 주변 영세상인의 매출과 신규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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