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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샘표 이천공장 직원이 샘표 스페이스 전시 작가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있어 [제공/샘표] |
우리맛연구중심 샘표가 대한민국 1등 샘표간장을 만드는 이천공장 내 문화예술공간 ‘샘표 스페이스’의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동희, 양정욱, 하지훈 등 주목받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공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샘표는 △구성원의 행복 △지역사회 기여 △문화의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일터와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을 확산하기 위해 다채로운 시도를 계속해왔다.
그 중에서도 샘표 스페이스는 ‘행복한 사람이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2004년 처음 개관해 연 7회 이상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선보이며 ‘공장 속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직원들이 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고, 잠시 머물러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번 작가와의 컬래버 리뉴얼을 통해 샘표 스페이스는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창으로 드리운 자연광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다면체 표면이 인상적인 김동희 작가의 ‘Surface of Process(공정의 표면)’ 작품은 장의 유기적인 발효 과정을 연상케 한다.
굵기와 길이가 다른 나무 막대들이 서로 엮인 채 움직이는 양정욱 작가의 ‘조용한 시간’은 3명의 어머니가 각자 호흡은 다르지만, 가족을 위한 맛있는 요리를 생각하는 똑같은 마음으로 장을 담그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이 밖에도 임옥상, 하지훈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이 더해져 예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유리를 매개로 공간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Jun.GK 작가의 개인전 ‘공간을 점유하는 것들 part Ⅲ’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Jun.GK의 유리 조형물은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확장되며 스스로를 창조해가는 열린 존재 방식으로서 실존주의를 표현한 작품이다.
전시는 샘표 홈페이지 내 네이버 예약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샘표 스페이스는 샘표의 역사와 기업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1946년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창업주의 신념으로 출발해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80년 여정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담았다.
샘표가 걸어온 길 중 주목할 만한 순간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간장·된장·고추장·요리에센스 연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발효 과학으로 풀어낸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샘표 스페이스를 품은 이천공장은 외벽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처럼 활용해 신진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담아낸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북 오송에 있는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은 연구원들이 틀에 갇히지 않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연구소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처럼 디자인했다.
이런 과감한 시도와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샘표는 ‘메세나 대상’ 창의상과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디자인경영 부문 국무총리 표창(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샘표는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간장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20여 년 전부터 직원들이 예술과 문화를 가까이 접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해왔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적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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