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19일 북한 핵실험 등 도발과 관련 전방위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지난 3월 채택한 2270호 결의안을 보완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 2270호는 북한의 무기 거래를 전면 통제하고 개인·기관 대상으로 금융 거래 제제를 확대하는 고강도 제재안이다.
윤 장관은 "북한은 핵 능력을 고도화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혀오고 있다"면서 "지난 2270호 결의안을 더욱 보강하는 중대한 요소들을 많이 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케리 미 장관도 "북한의 도발이 북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북핵 관련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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