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유감"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6-09-24 23:46:09
"금융노조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 혼란을 가중시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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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대통령 [출처=청와대]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에 대해 "나라가 위기에 놓인 비상시국에 굳이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하고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해만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며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를 비판했다.


금융노조 파업에 대해서는 "금융노조는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에 혼란을 가중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장·차관들께서는 이런 것들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대화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고위 공직자들의 실언을 경계할 것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언행은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까지 부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공직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서 공직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청렴하게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면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청와대 '비선실세'가 개입됐다는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면서 에둘러 반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는 발명가 에디슨이 "나는 평생 일상적인 일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모두 즐거움이었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워크숍에 참석한 장·차관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장·차관들에게 "공직 생활은 힘들고 어려운 일상이다, 이렇게 받아들이기보다 오늘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즐거움과 사명감으로 임하시면 성과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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