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세균 국회의장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 발언이 녹취록으로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뿐만 아니라 '조선·해운 부실 규명 청문회' '백남기 청문회' 등과 관련해 여야 대립된 문제를 타협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기 위해 방미(訪美) 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장실은 "방미 과정에서도 여야 원내대표에게 이와 같은 의장의 입장을 설명하며 협의 노력을 계속 했고,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의결 당일까지도 지속적으로 협의했다"고 했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24일 새벽 0시35분쯤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이 이뤄지고 있을 때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 입으로, 그냥은 안되는거지"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인 정 의장이 야당이 요구하는 것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해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해임건의안을 밀어부쳤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사기극이 드러났다"며 "세월호 기간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 안 해준다고 흠결도 없는 김재수 장관을 날치기 폭거로 생사람 잡았다는 확실한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개원사에서도 국민의 이름을 팔아 야당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더니, 이번에는 야당의 정치흥정에 앞잡이 노릇을했다"며 "의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돌입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