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한, 홍수로 고통받는 시기에도 핵개발에 광적집착"

국회·정당 / 김태일 / 2016-09-27 23:40:25
양자 관계 격상·주요 산업분야 실질 협력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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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기록적인 홍수로 많은 주민이 큰 고통을 받고 있던 시기에 또다시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국제사회의 경고나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핵·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의지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의지와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터 총리에게 "네덜란드는 EU 핵심국가이자 2018년 안보리 이사국 진출이 예정된 국가로서 앞으로 UN 안보리 결의 이행은 물론 EU 차원에서 필요한 제재와 외교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루터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깊은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네덜란드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최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이외에도 △한-네덜란드 양자 관계 격상 △교역・투자 및 주요 산업 분야 실질협력 △개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대응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협력 의지와 방향을 담은 '한-네덜란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교역 및 투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포괄적 동반자'에 걸맞다"며 "원자력·스마트농업·신재생에너지·창조산업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어 '미래지향적 동반자'로서 서로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적 경기 부진에도 양국이 상호 연간 90억불 규모의 교역과 높은 투자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 협력 채널을 통해 양국간 실질협력이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원자력 △풍력 △농업 등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스마트팜 등 선진농업기술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인 네덜란드와 상호 투자 및 기술교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터 총리도 "네덜란드도 한국과의 농업분야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정부·기업·연구소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한다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양국이 테러·개발·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동반자"라며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넓혀가자"고 했다.


또한, 양국은 회담 종료 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기술혁신·빅데이터 통계·투자 등 4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자 글로벌 이슈에 있어 한목소리를 내는 동반자로서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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