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알바생 노동 착취 논란…'꺾기' 꼼수로 임금 체불

국회·정당 / 김태일 / 2016-10-10 11:42:28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철저히 재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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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의당 이정미 의원, 애슐리 로고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이랜드 계열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매출 1위 '애슐리'가 자체 근무시간 할당방법을 이용해 꼼수를 써가며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울린 사례가 제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매출 1위를 달리는 애슐리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하고, 휴식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등 노동법을 전방위적으로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모 지점은 평소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을 10분씩 일찍 나와 교육을 받으라 하고 바로 업무에 투입했으며, 근무시간 기록을 15분 단위로만 기록하는 소위 꺾기를 통해 일을 더 하고도 임금을 체불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왔다.


해당 매장은 근로기준법상 1년 미만의 근로자라도 1개월 개근했을 경우 1일 주도록 되어 있는 연차휴가를 제공한 바 없고 연차수당 또한 제공하지 않았다.


또 4시간마다 30분씩 주도록 되어 있는 휴게시간 동안 보장하지 않았으며 업체 관리자는 해당 근로기준법 조항을 알지도 못했다. 이 의원은 “사실상 개점 이후 한번도 연차휴가와 연차수당을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연장근로를 하게 될 경우 근로계약시 정한 임금의 50%를 가산하게 되어 있도록 한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근로시간을 1시간씩 많이 계약하고 평소에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모두 조퇴처리키는 한편 필요에 따라 30분 또는 1시간씩 일을 더 시키며 연장근로 가산금을 주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이 의원은 “아르바이트 한 사람으로 보면 작은 임금체불이나 착취일 수 있지만, 애슐리 전체 그리고 이랜드 외식사업본부 전체로 보자면 어마어마한 액수일 것”이라며 “눈에 띄지 않게, 하지만 모두에게 조금씩 착취하는 신종 열정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애슐리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즉각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애슐리는 “최근 애슐리 파트타임 근무와 관련된 지적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철저히 재점검해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언제나 애슐리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고 더욱 사랑받는 애슐리로 거듭 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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