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양승태 대법원장 "법관 비리사건에 깊은 자성"

국회·정당 / 소태영 / 2016-10-14 13:30:13
"전국의 모든 법관들을 부끄럽게 했다"

2016-10-14 13;30;59.JPG


▲사진=국정감사에 참석한 양승태 대법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현직 부장판사가 뇌물혐의로 구속된 사안과 관련, 양승태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반성의 뜻을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법조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국민 신뢰가 흔들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법관이 지녀야 할 기본자세인 청렴성을 저버린 사건으로 당혹감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어 "깊은 자성과 함께 법관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생한 법관의 독직(瀆職)사건은 청렴을 생명처럼 여겨온 전국의 모든 법관들을 부끄럽게 했다"며 "그동안 해온 노력과 성실성이 빛바래는 데 대해 깊은 좌절감과 실의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 여러분이 이를 헤아려 법관들의 의욕이 꺾이지 않게 북돋아달라. 사법부의 노력이 국민의 마음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박모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 등으로부터 민·형사사건 청탁과 함께 총 1억8124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일 구속됐다.


한편, 양 대법원장은 같은 달 6일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충격 안겨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