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김정일과 4시간 나눈 대화 내용 알고 있어"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6-10-18 13:01:06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충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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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당시) 4시간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 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간의 비공개 대화 내용을 자신이 상세히 알고 있음을 경고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방북 이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시합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 그런 것은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충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의 이 발언은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의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 나오는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2002년 9월 남북축구경기 도중 박근혜 의원이 "관중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고 했고, 경기 전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자신에게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요즘 우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며 "저희 당을 향해 느닷없이 민주당 2중대냐고 하더니, 오늘은 또 17년 전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 4억5,000만달러를 당시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건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통해 4억5,000만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대북사업 7가지의 사업 베이스로 지급했다고 (결론이) 났다"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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