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방송화면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서울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80% 넘는 거래가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는 총 3713건이다. 이 중 전세가율이 80% 이상으로 거래된 전세는 31%인 1154건에 달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 80%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였다. 8월 한 달 동안 119건이 거래됐다. 성북구는 전세가율 90% 이상 거래 건수도 가장 많았다. 8월 서울에서 전세가율 90% 이상으로 거래된 전세는 총 138건인데 이 중 22건이 성북구에서 거래됐다.
성북구의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최근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그동안 신규 분양단지가 많지 않았던 성북구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청약열기도 뜨겁다. 지난 8월 장위뉴타운1구역인 ‘래미안 장위’는 당시 강북권 최고 경쟁률인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올 1월 총 6511건에서 8월에는 1만1802건으로 8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북구는 같은 기간 265건에서 8월에는 584건으로 무려 120%가 증가했다. 이는 송파구(127%), 성동구(124%)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한편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성북구는 기반시설은 잘 갖춰진데 비해 개발이 활발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았다"면서 "최근 대규모 개발 탄력으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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