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YTN은 박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구국 천제' 기도회에서 한 단체의 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박 내정자는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으로서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이른바 '고유문'을 직접 낭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내정자가 낭독한 고유문은 일부 종교에서 단군을 칭하는 말인 '한배검'에게 한국을 문화경제대국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작 대종교와 무속 신앙 단체들은 일반적인 교리나 의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내정자가 지난 2013년 펴낸 책 '사랑은 위함이다'의 일부 내용도 논란거리다.
박 내정자는 이 책에서 명상을 통해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모두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하는가 하면, 명상 속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도 썼다.
또 죽으면 영혼이 메모리칩 2개를 가지고 하늘로 가며 하늘에는 자기영혼의 블랙박스가 있다고도 책에 남겼다.
하지만 박 내정자는 이 같은 행사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며 단순히 재능 기부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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