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朴대통령, 지명 철회 단어 사용 안해"

국회·정당 / 이상은 / 2016-11-08 16:28:14
"청문회 준비 계속할 것…자진 사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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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임명' 발언에 대해 "지명철회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자진사퇴 의사는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들 지명 철회라고 사실상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하면서 "여당과 야당, 청와대가 합의해오면 제 지위는 소멸된다고 했다. 한 단계 앞으로 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여야청 합의 총리가 나올 때까지 청문회 준비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며 "하여튼 자진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본인이 여야청 합의 총리로 추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것은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고 국회의 일"이라며 "제 이름이 한 번 더 거론이 되면 정말 영광이고 없으면 없는대로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총리직 제안을) 수락하기 며칠 전에도 '제일 좋은 방법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여야청 사이에) 합의가 안 될 것 같으니 수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내정자가 사퇴를 하지 않으면 국정 난맥이 더 안 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여야청이) 합의를 하면 저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에 (총리) 내정자를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이도저도 안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국정이 더 혼란스러워지면 그 책임은 여야가 공히 지게 되는 것"이라며 "만일 (여야청이 합의한) 지명자가 없으면 그 책임이 서로 흩어지는데 여야청이 저의 존재로 부담을 다 느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국무총리직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국민 여론을 모를리도 없고 내 나름대로 (여론을) 읽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정치적 야심이 있었으면 벌써 배지(국회의원직)를 몇 번 달았다"고도 했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했으며 '후보의 독단적인 판단이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라"고 답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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