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檢수사 연기요청…박 대통령, 제정신인가"

국회·정당 / 장형익 기자 / 2016-11-16 15:54:17
"검찰,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해서 강도 높은 수사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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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처럼 수사를 거부하거나 검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하고 더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검 앞 농성장을 찾아 "모든 국민이 이번 사태의 주범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철저히 밝혀내지 못한다면 검찰은 사실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이곳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처럼 수사를 거부하거나 협조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규정한 뒤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가 제안한 '정치지도자회의'에 대해선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며 "비상기구를 구성하기 위해서도 지금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의견을 같이 하는 여권 인사들과도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책임져야 할 대상"이라며 "새누리당이 지난 과거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인정하면서 반성했을 때 비로소 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한 새누리당 내에서 문 전 대표의 '박 대통령 퇴진운동'에 대해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책임져야 할 공범 또는 공동책임 관계에 있다"며 "새누리당은 그저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비상시국 수습을 위해 제안한 정치지도자회의는 좋은 방안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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