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항간에 떠도는 사퇴설을 일축하고 "12월21일 사퇴"를 다시 못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서 제기된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을 져야할 때 남 탓을 하고 남에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래서 제가 2년 임기 중 1년 8개월을 (채우지 않고) 12월 21일 사퇴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사퇴한 이후 당의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에 비상대책위원회가 됐든 전당대회가 됐든 의견을 빨리 모아서 당이 새롭게 변모하는 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탈당파들을 겨냥해선 "이 당에서 이 당 이름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면 모두가 다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중진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며 "그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보기보다는 그 것을 의제로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볼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을 살릴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하면 안으로 최고위원회에 올려서 적극적으로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에 대해선 "지명을 할 의지도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현 지도부가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고 나갈 상황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첫 번째로 권한대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이기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구성을 하든 다른 방법이 있다면 유연성을 갖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선 "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고 평생을 가져왔던 꿈을 포기하는 선언에 대해 그 분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제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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