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대통령 예수 비유 논란…"예수 팔아먹는 유다"

국회·정당 / 소태영 / 2016-11-25 09:49:16
박근혜 탄핵안 발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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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자당 의원을 '예수를 팔아먹는 유다'에 비유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정현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쏟아내며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에)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한 말은 새누리당이 우리의 하수인이 돼 달라는 요구가 아니다. 박근혜의 하수인은 더더욱 아니고, 국민의 하수인이 되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오히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 백성을 탄압하고 착취한 본디오 빌라도에 가깝다"며 "성경의 어떤 구절을 봤기에 이 대표가 그런 비유를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 이상 부역자의 우두머리 노릇을 그만하고, 전남 순천 곡성 주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일편단심을 이해하더라도 이 대표의 매우 비상식적인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헌정 유린을 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는 것도 당황스럽지만 국민의 탄핵 명령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득권의 의회 쿠데타와 비교하는 것도, 탄핵과 특검은 병행이 불가하다고 억지까지 부리는 모습도 모두가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이 대표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에게 국민은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현 시국이 그런 비유와 비교로 말장난 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국가위기 사태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 보위와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가 너무도 실망스럽다"며 "지금 이정현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박 대통령에게 퇴진하고 국민에게 속죄하라고 간언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데 공동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네티즌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로 비유한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모욕"이라거나 "우상 숭배와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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