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5일 이들이 특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인 박원오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일각에서는 7일 청문회가 주요 증인이 빠진 채 '맹탕'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순실의 경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순득씨와 박씨 역시 건강 문제를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다.
최순실씨 등 핵심증인이 없는 청문회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을 문란케 하고 헌정을 유린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마저 거부하겠다니 민심에 대한 농단이고 국회에 대한 농단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국정조사를 무력화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여져서 우려스럽다"며 "증인들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국정조사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인 최순실이 불출석 입장을 밝히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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