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일 만나 탄핵안 가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회의체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저희들은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 광장의 목소리를 담고 표결장에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탄핵안에 동참해서 반드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또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다 찬성표를 던질 분으로 보면 된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33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오늘 참석을 안했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탄핵안 표결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초선 중에서도 다수의 의원들이 탄핵안에 동참하고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도 했다.
황 의원은 야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내각 총사퇴를 요구할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오직 정략적인 이득, 향후 대선을 목표로 한 끊임없는 요구들은 반(反)헌법적 요구"라며 "이런 요구를 지속하는 헌정중단 반(反)헌법세력에 대응, 헌법 수호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탄핵안 표결 인증샷 문제에 대해선 "탄핵안 통과가 아닌 부결이 본이들에게 정략적으로 낫다고 생각하는 야당의 일부 그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에 의해 탄핵안이 부결되지 않을까 걱정을 조금 하고 있다"고 했다.
황 의원은 "만약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 무엇 때문에 부결이 됐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입증할만한 것이 준비돼 있어야 된다고 본다"며 "어떤 방식이든 (이를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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