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앙일보 신문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언을 사전협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19일자 신문 1면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승일 부장은 "박헌영 과장이 투덜거리면서 이러한 사실을 나한테 직접 털어놨다"며 "(JTBC가 태블릿PC를 훔친 것이라는 주장을)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노승일 부장은 "박헌영 과장이 12월6일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에서 '정동춘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 일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고, 이 말은 다른 노조원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완영 의원은 "12월4일 고교(대륜고) 후배인 정동춘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얘기를 내가 정 이사장에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박헌영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한다'는 취지로 정 이사장이 말해 내가 들은 내용이다. 청문회와 관련해서 문의할 게 있다고 해 만났다"고 반박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최순실씨의 동업자였던 고영태씨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통화에서 "박헌영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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