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등 새누리 비박계 29명 탈당…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

국회·정당 / 이상은 / 2016-12-27 10:35:41
"기득권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 거부한 새누리당은 공당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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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의원들이 새누리당에서의 분당을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 분당을 선언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29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새출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정권을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내 친박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기득권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을 끝끝내 거부하고, 국민으로부터 공분의 대상이 된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든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새로운 보수정당을 세워 가겠다"며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에만 매달리는 수구,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반동, 국민을 외면하는 권위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겠다"며 "진정한 민주정당임을 선언하며 당내 민주주의부터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도 강조했다. 이들은 "기존 정당들에서 나타난 특정인 중심의 사당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맥 중심의 정치, 지역주의 정치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당장 창당 과정과 공식 당명, 정강정책들부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의 본뜻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치 실현 △시장경제 발전 노력 △투철한 안보 △민생 안정에 헌신하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창조적 개혁을 통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며 "진짜 보수 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보수신당(가칭)은 29명의 의원이 참여하며 원내교섭단체로서 입지가 가능해지며, 16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됐다.

다음은 이날 탈당에 참여한 의원 명단.

강길부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인숙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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