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역사교과서 적용 1년 유예, 2018년부터 국·검정 혼용

사회 / 최여정 / 2016-12-27 13:56:38
2017년, 희망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 시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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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보관 중인 현행 역사교과서 8종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이 1년 늦춰졌다. 2018년부터 학교가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민간)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게 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당초 내년 3월에서 전면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2018년 3월로 1년 연기됐다. 2018년부터는 국정과 검정교과서를 혼용하는 '국검정 혼용체제'가 시행된다.

내년 3월부터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내년 1월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완성해 곧바로 학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이 부총리는 적용을 유예한 이유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교육현장에서 역사교육이 혼란이 있어서는 안되고 신학기에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장검토본 지적 사항에 대해선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의견으로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졸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내년) 연구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1년간 쓰면서 충분히 더 질 좋은 교과서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검정교과서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서 선정은 학교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와 운영위원이 논의를 거쳐 학교장에 추천하면 학교장이 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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