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요청"

국회·정당 / 장형익 기자 / 2016-12-28 13:39:04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요청"
2016-12-28 13;40;38.JPG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가 28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최순실 강제구인법'을 직권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순실 강제구인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해야 한다"며 "최순실 강제구인법을 통과시켜야 최순실 등 국정농단의 주범을 국회 청문회에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국조특위는 6차례의 청문회를 개최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 등 청문회의 주요 증인들은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순실 등이 말도 안되는 거짓사유를 핑계삼아 동행명령까지 거부했지만 국회가 이들을 강제구인을 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만불손한 국정농단의 주범들은 청문회에 불출석해서 고발될지라도 고작 벌금형에 처해진다는 법의 맹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개최되는데 정 의장이 직권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각 정당 원내대표들도 직권상정을 국회의장께 요청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소속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을 만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가슴에 차 있던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아직까지 뒷목이 뻐근하고 가슴이 먹먹하다"며 "최순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혀 반성이 없고 잔머리로 꼼수를 부려 순간의 위기를 모면만 하려는 생각하는 얼굴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정된 청문회가 끝났지만 최순실 없는 청문회가 이렇게 끝나도 되는 것이냐는 국민들의 실망과 비난 목소리가 높다"며 "최순실을 청문회 증인대에 세울 수 있는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늘 중이라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최순실 강제 구인법을 직권상정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합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구치소에서 최순실의 사이코패스 연기를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며 "최순실이 연말에 새해를 맞으며 두 다리 쭉 펴고 편하게 자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