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이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3일 "최씨가 ''정신적 충격' 이라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최근 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된 딸 정유라(21)씨의 소식을 듣고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최씨를 접견했는데 정씨가 국내로 들어오면 얼마나 혐의가 적용될지 걱정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최씨의 특검 소환 불응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과 31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재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씨가 사실상 수사에 비협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강제구인하는 방법까지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함께 소환된 정호성(49·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시쯤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이 최씨 일가에 특혜성 지원을 한 것과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었다.
전날 특검팀은 수사 대상자 사이의 말맞추기 정황을 포착하고 정 전 비서관이 수감된 남부구치소 내 사방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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