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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외교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 행사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외교부의 불법적 대선개입 시도는 반드시 엄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외교부가 반 전 총장 귀국시 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귀국 직후 3부 요인 면담 주선 등 공식 일정을 지원하겠다고 한 데 대해 "외교부는 정신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대놓고 위반할 셈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이미 전직 유엔사무총장을 넘어 대선주자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 행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정부가 대놓고 지원하겠다고 공식발표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외교부는 도대체 어떤 법적근거에 따라 반 총장을 지원하겠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기문 총장에 대한 외교부의 불법적 지원 계획을 철저히 조사하라"라며 "외교부 본연의 임무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 대선에나 개입할 궁리를 하고 있는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관련 공무원을 색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최초의 유엔 수장으로서 많은 업적을 쌓고 귀국하는 반기문 전 총장을 환영하는 적절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는 반 전 총장의 귀국 직후 3부 요인, 즉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과의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으로 활동하는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병세 장관 또한 지난 2일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 귀국 환영행사 준비를 언급하면서 "외교 차원에 국한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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