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매몰 사고 현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7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현장이 붕괴돼 인부 2명이 매몰됐다.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인부 김모(61)씨는 사고 발생 21시간 만인 8일 오전 7시경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포크레인이 지상 1층에서 철거 작업을 하는 도중 바닥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인근에서 먼지 살수 작업 등을 하던 인부 조모씨(48)와 김모씨(60)는 포크레인과 함께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위험을 우려해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콘크리트 잔해물과 철근 등을 직접 해체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매몰자가 발견되지 않자 오후 7시50분쯤부터 크레인을 이용해 매몰된 포크레인을 우선 견인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선회했다.
매몰된 인부들의 가족들은 이들이 무사히 생존해서 돌아오길 기원하며 불안한 마음을 다독였다. 김씨의 여동생은 "저 안에 오빠가 있어요"라며 오열했고, 조씨의 누나는 사고 현장 앞에서 "살아 나오게 해주세요. 예수님"이라며 눈을 감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한편 김씨와 함께 매몰된 조모(49)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조씨가 지하 3층까지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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