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득권 세력, 친박 세력과 결합한다면 국민에 실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하는 반기문 전 총장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충청권의 기대는 남다를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기득권 세력에 얹혀서, 특히 친박세력과 손을 잡고 정치를 잘못 이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치에 조급해서 과거 정치세력과 결합하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정계에서 제3지대라고 하지만 전 '개혁세력'이라고 표현한다. 반 전 총장과 사전에 교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이 개혁세력과 저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만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손 전 대표는 "내가 생각한 개헌의 방향은 독일식 책임총리에 의한 의원 내각제"라며 "국회 개헌특위에서 개헌안을 마련해 대선 전에 개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서 "개헌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헌법개정 자문위원회가 만들어놓는 안이 존재한다"며 "국민주권 시대를 여느냐와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한을 유지하느냐가 개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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