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이번 주 소환 예정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1-15 16:17:44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15일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별도로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소환 시기는 다가오는 이번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2014년부터 문화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을 담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하고 관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역시 2014년 6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이미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특검은 '비서실장→정무수석→교육문화수석→문화체육관광부' 차례로 리스트 작성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런 과정을 모두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처음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실이 다시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두 사람 소환 조사를 통해 최종 실체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등의 업무 총지휘자로, 조 장관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리스트 작성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는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 되는 중대 범죄인 만큼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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