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국민의당은 15일 전당대회를 열고 올해 대선 국면을 이끌어갈 신임 당대표에 박지원 의원을 선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회의'에서 총 득표율 61.58%로 당선됐다.
그는 대표당원 4406명이 참여한 현장 투표에서 58.92%의 득표율을 보였다. 대표당원을 제외한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된 ARS투표에서는 63.19%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57.29%를 차지했다.
문병호 후보는 50.93%, 김영환 후보는 39.44%, 황주홍 후보는 26.96%, 손금주 후보는 21.1%의 총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박 신임 당대표는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커져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빅텐트이고 플랫폼이다. 국민의당에 합리적 개혁세력이 총집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국회에서 국정농단세력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또 촛불 민심을 받들어 18세 선거연령 인사와 결선투표제 등 개혁 입법에 최선을 다하고,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대선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겠다"며 "당의 문턱을 낮추고 더욱 열겠다. 국민의당이 패권정치 청산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연대론'과 '자강론'에 대해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며 "우리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후보를 키운 다음 문을 개방해서 우리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들과 경선을 치러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또 반 전 총장의 경우엔 혹독한 검증을 받아 경선을 하고 싶다면 문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하겠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원 신임 당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지지율 하락엔 조작된 '총선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 원인 이었다"며 "이것이 전부 무죄 판결 되면서 우리당의 도덕성과 새정치 지향의 목표가 확인됐다. (이제) 우리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면 지지율은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신임 당대표에 박지원 후보를 선출했다. 박 후보는 1인2표제로 열린 선거에서 61.58%를 얻어 당대표로 뽑혔다. 문병호‧손금주‧황주홍‧김영환 후보는 자동적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한편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용현 후보는 총 53.2%의 득표율을 기록, 양미강 후보(46.8%)를 제쳤다. 전국청년위원장에 당선된 김지환 후보는 40.39%를 기록, 김병운(20.07%)·김정환(39.55%) 후보를 각각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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