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실태와 대응' 토론회 개최

국회·정당 / 김태일 / 2017-01-17 17:02:04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17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린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이 주최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주관한다.

지난 10월, 문단에서 촉발된 성추문 폭로가 미술과 영화 등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00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로 익명의 절규를 쏟아냈고, 결국 문화예술계 내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이 공유됐음에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거나 협박당하는 2차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결국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은 움츠러들고 두려움에 또 다시 숨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오늘 토론회에서는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성폭력 문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발제를 맡은 이정진 교수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발생 및 지속 구조, 피해실태, 성폭력 사건을 통해 바라본 문화예술계 내 권력구조, 향후 성폭력 방지 대책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이선경 변호사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유형 분석 및 법률적 접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성폭력이 용인되어서는 안 되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지위를 이용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이제 막 시작된 변화와 움직임을 지켜내고,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환경 조성, 피해자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좌장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차인순 입법심의관이 맡고, 부산대 법학과 오정진 교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선경 변호사의 발제 이후,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사무처장, 문단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작가모임 ‘페미라이터’ 이성미님. 한국작가회의에 김영주님, 영화계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영화인들의 모임 ‘찍는페미’의 신희주님, 문화체육관광부 이영열 과장, 여성가족부 최창행 과장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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