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반기문 동생 반기호, 미얀마 사업 UN 특혜 의혹”

국회·정당 / 소태영 / 2017-01-17 18:49:52
"반기호 재직했던 회사 3곳, 미얀마서 사업 진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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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의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호 전 보성파워택 부회장이 미얀마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KD파워 사장과 보성파워텍 부회장을 역임했다가 최근 사임했고 현재는 에스와이패널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데 이 세 회사 모두 미얀마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기호씨가 추진하는 보성파워텍의 미얀마 사업에 유엔이 직접 관여했다는 정확이 포착됐다"며 "미얀마 현지 기사내용과 미얀마 정부 계정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5년 1월21일 반기호씨가 직접 참석한 보성파워텍과 미얀마 정부간의 사업회의에 '유엔 대표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의에는 한국의 산업자원통상부 관계자도 참여했는데 유엔 전문매체인 이너시티프레스의 매튜 리 기자는 이 회의에 유엔 대표단이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얀마 페이스북 계정에는 반기호씨와 미얀마 정부 관계자, 유엔 인사로 보이는 관계자가 함께 찍힌 사진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엔 대표단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유엔 대표단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기호씨는 2010년 'KD파워' 사장에 취임했고 KD파워가 미얀마에 진출하는 2012년 9월21일 '유엔 글로벌캠팩트'에 가입했다고 했는데 '유엔 글로벌캠팩트' 가입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게 직접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된다"며 "유엔 글로벌컴팩트에 가입하면 유엔 조달 시장 정보가 제공되고, 유엔 글로벌컴팩트 비즈니스지도자 포럼에 초청되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KD파워는 미얀마에서 2012년 4월부터 태양열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환경파괴적인 석탄화력발전소, 망간채광 사업도 하고 있다"며 "KD파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유엔 글로벌컴팩트의 10대원칙 중 하나인 친환경 원칙과는 멀어 보이는 사업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KD파워는 2015년 9월 10대 원칙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유엔 글로벌컴팩트에서 제명 당했다"며 "KD파워가 미얀마 태양광사업에 본격진출하기로 한 2012년 4월은 공교롭게도 반기문 당시 사무총장이 미얀마를 공식 방문했던 시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형이 유엔 사무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인권증진이나 환경보호에는 전혀 상관없는 망간 채광사업과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하다가 결국에는 2015년에 '유엔 글로벌컴팩트'에서 제명까지 당하는 망신을 겪었다"며 "반기문 전 총장은 KD파워의 유엔 글로벌컴팩트 가입과 관련해 특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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