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의혹' 결국 자백 "김기춘 지시에 작성한 것"

사회 / 천선희 / 2017-01-20 09:49:54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만 약 1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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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에 휩싸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지원배제명단)을 김기춘 전 실장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일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일부 관여한 점을 시인하고 "이 모든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시해 (당시 정무수석이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고,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 청와대에서 재직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하던 당시 김 전 실장→조 장관→교육문화수석실→문체부로 블랙리스트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권에 밉보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청와대 주도로 만들어졌다.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만 약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지난 9일 7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자 1월 초 명단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작성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한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0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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