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영하 5도의 추위와 눈발 속에 시민들이 민중총궐기 투쟁선포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한파가 전국에 몰아친 가운데 13번째 촛불집회가 예정대로 21일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주제로 한 촛불집회를 열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재벌과 공범으로 처벌하라고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사드, 한일위안부 협정 등 정부와 관련된 시국 비판 발언도 이어진다.
특히 법원이 지난 19일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오후 4시 민중대회를 시작으로 5시 사전 발언대가 진행된다. 사전 발언대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점거 학생들, 수화 토론팀 등이 무대에 선다.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도 열린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도심의 세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고 오후 9시쯤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사진=송하훈 기자]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린다.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21일 오후2시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10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탄기국 회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을 적은 편지와 엽서를 모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행사를 진행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엔 1000명이 넘는 스님들 등이 대거 참여하는 불교계 식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력 193개 중대(약 1만5500명)를 투입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간 충돌을 예방하고, 집회 및 행진의 안전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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