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무릎 꿇고 사죄 창당대회…적통보수 선언

국회·정당 / 소태영 / 2017-01-24 17:43:01
"바른정당, 소소한 일상 우선하는 민생정당 될 것"
as.JPG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고문 등 의원들이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창당대회를 열고 최순실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따뜻한 보수의 새출발을 알렸다.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초대 당 대표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최고위원에 김재경·홍문표·이혜운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선출했다.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아 모두 7인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다.

바른정당은 창당 첫날 적통 보수임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때 박근혜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최순실 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께 사죄 드린다"는 의미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로 새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초대 당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서 미래의 정당이 될 것을 약속하며 일곱가지에 대한 정당이 추구할 방향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이 추구해야 할 것에 대해 첫째, 바른정당은 '법치'를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 둘째, 바른정당은 '윤리'를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 셋째, 바른정당은 국회의원의 불로소득을 단절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째, 바른정당은 '소통정당'이 되겠다, 다섯째, 바른정당은 '학습정당'이 되겠다, 여섯째, 바른정당은 '미래정당'이 되겠다, 일곱째, 바른정당은 '포용정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창당대회는 바른정당 30명의 의원들은 이날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에 사죄로 시작됐다.

고문을 맡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오늘 오신 분들은 박근혜 정권의 탄생을 위해 헌신했고, 승리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열망과 동지의 헌신을 저버리고 불통, 독단, 비선의 정치로 탄핵이라는 불행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세우려고 정말 애썼지만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한 패권정치, 박근혜 정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을 막지못했다. 국민들에게 사죄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정치는 바른 것이다. 바른정치가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 것이며 그것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정치"라며 "거창한 담론보다 민생정당이 되겠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창당과 동시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26일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