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최순실(61)씨가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컨설팅업체 더블루K의 전 대표 조성민씨가 "권력형 비리를 토대로 영업하려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0차 공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증인신문 과정에서 조 전 대표의 더블루K 퇴사 사유를 묻자, "익히 아는대로 최씨가 부하직원 대할 때 상당히 모멸감 주고, 사람 취급 안 하는 등 강압적인 스타일이다.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대답했다.
또 "(더블루K)의 회의는 최씨의 상명하복으로 진행됐다"며 "나는 일할 때 A·B·C를 한꺼번에 생각하면서 진행하는 스타일인데, 최씨는 A만 진행하길 바라고 그 이상하면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며 꾸짖고 모멸감을 줬다"고도 말했다.
조씨는 특히 안 전 수석에게서 전화가 왔을 땐 "(최씨가) 그 이상 파워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분한테까지 전화가 오니까 두려웠고 향후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GKL의 스포츠단 설립 컨설팅 업체로 더블루K를 소개해줘라'는 지시와 함께 조씨의 연락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 측은 이 같은 사실 관계에 대해선 모두 인정하지만 직권을 남용한 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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