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에 결국 불출석했다.
고 전 이사는 9일 12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고 전 이사는 가족들의 만류로 헌재에 불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지난 6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 형사재판에서 한 증언으로 충분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 전 이사는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변호인)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두 차례 신문에 불출석한 바 있다. 헌재는 6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고 전 이사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고 전 이사가 헌재에 별도의 연락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이날 변론기일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고 전 이사가 이날 불출석하면서 고 전 이사에 대한 탄핵심판 신문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이사와 함께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 역시 불출석했다. 헌재가 류 전 부장의 부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류 전 부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류 전 부장이 부인으로부터 출석요구서를 전달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고 전 이사와 류 전 부장이 불출석할 시 대신 출석하기로 했던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이날 오후 2시 41분쯤 헌재 대심판정에 등장했다. 박 과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박 과장에게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재단자금 운영, 대기업 자금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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