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형 행성 7개 발견…"생명체 존재 기대"

미선택 / 김태일 / 2017-02-23 15:24:07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지구형 행성 7개가 발견됐다.


미국 CNN등은 22일(현지시간) 저명한 과학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태양계 바깥에서 지구와 비슷한 크기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를 가진 행성을 발견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나사) 본부에서도 논문의 대표 저자 벨기에 리에쥬대학 소속 미셸 길롱 천문학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벨기에와 미국, 영국, 스위스 국적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와 39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 크기의 행성 7개가 ‘트라피스트-1’으로 명명된 왜성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이 행성들은 트라피스트 1-b·c·d·e·f·g·h로 명명됐다.


이는 트라피스트-1 주변에서 지구형 행성 3개를 발견했다는 지난해 5월 네이처 논문의 후속 연구다.


이 왜성은 지구에서 39광년(370조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는 태양-지구 거리의 250만배, 태양-목성 거리의 99만배에 달하지만, 항성 중에서는 우리 태양계에 매우 가까운 편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켄타우리와 태양 간 거리(4.4광년)의 8.9배다.


이 왜성의 질량은 태양의 0.08배, 반지름은 0.11배이며 표면 온도는 2550켈빈(K)으로 태양(5778K)의 절반 미만이다.


연구팀의 추가 관측 결과 이 행성 7개의 반지름은 지구의 0.7∼1.1배, 질량은 지구의 0.4∼1.4배 범위로 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비슷했다.


나사의 고다드 우주발사센터의 천체물리학자인 엘리사 킨타나는 “이번 7개 행성 시스템의 발견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연구진들도 이번에 발견된 행성들이 태양계 밖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관측 자료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이 행성들의 궤도, 크기, 질량, 밀도를 계산하는 정도에 그쳤고 그 이상은 아직 '추정'의 영역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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