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우병우 영장 재청구하면 100% 발부"

사회 / 천선희 / 2017-03-03 15:46:49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나올 것이었다"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3일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다른 수사도 안 한 상태에서 우 전 수석 수사하다가 만에 하나 판이 깨지면 어떻게 하나"며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8개 범죄 사실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블랙리스트 수사를 마치자마자 여유가 있을 때 착수했다.


내사 기간은 굉장히 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의 경우 영장 재청구를 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며 "(저희가) 부족할 부분을 보완할 시간이 없어서 재청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불구속 기소하지 않고 (검찰에) 넘긴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청와대) 압수수색에 성공했다면 거기서 없애지 못하는 것들, 대통령 기록물에 속한 것만 보더라도 그걸 유추해서 직권남용을 했는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다"며 "그런 서류조차 하나도 확보를 못 했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세월호 수사 압박 의혹이나 가족 회사 정강 자금 관련 의혹은 특검법상 우리 수사 대상이 아니다"며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우 전 수석 수사를 "안 할 수도 없다"며 "아마 수사를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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