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vs 태극기' 탄핵 선고 앞둔 마지막 주말…막바지 총력 대결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3-04 14:52:31
"탄핵 기각되더라도 촛불 못 설치도록 집회 이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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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오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막바지 총력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탄핵 인용까지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는 사상 최대 집회를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오늘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헌재를 향한 탄핵 인용을 요구와 박 대통령의 구속·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등의 목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본집회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특검법 개정안을 반대한 자유한국당을 향한 규탄 발언을 시작으로 오는 8일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4·16 합창단과 밴드 넘버원코리아, 연고대 86학번 합창단으로 꾸며진다.


본집회에 앞서 사전집회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주를 이룬다.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종로 보신각에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 진행된다. 이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에서 여성대회 '우리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도 개최한다.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백색테러를 주장한 보수단체를 규탄하는 캠페인도 열린다. 이 캠페인은 오후 4시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서 청년당 주최로 진행된다.


행진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청와대 방면 3코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저 방면 1코스, 헌법재판소 방면 2코스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탄기국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대한문 앞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세종로 사거리에서 남대문까지, 을지로를 거쳐 동대문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탄기국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친박계 윤상현·조원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 김평우·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집회 후 행진은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탄기국 측은 가처분 재판을 이유로 행진 경로를 아직 확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 대변인은 "기각이 되더라도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촛불들이 더이상 못 설치도록 국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인 광장으로


또 이날 광화문 태극기·촛불집회에 여야 정치인들이 각각 참석한다.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대선 주자들은 이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다.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나올 예정이다. 또 당내 대선 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도 태극기 집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촉구한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광화문에서, 안 지사는 대전에서 촛불을 든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는 충남을 찾아 계룡산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고,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인 이 시장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 개막전에 참석한 후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문화예술인들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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