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박인수 기자] 효성그룹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세 명의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 건을 올렸으나 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 됐다.
17일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 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김상희·이병주·한민구의 선임안을 안 건으로 올렸으나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 한 반대표로 이날 감사위원 선임은 물건너 갔다.
반면 김상희 ·한민구·손병두·이병주·박태호 사외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이번에 선임 안이 부결된 세 명의 이사는 장기 재임으로 그동안 독립성을 상실했다는 내외부적인 지적이 있어 왔다.
이날 재선임안이 부결 된 김상희 이사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민구 이사는 2009년부터, 이병주 이사는 2013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동안 임명 후 지난해 까지 이들은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100%에 가까운 찬성표를 던졌었다.
그동안 이들 사외이사들은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기준 5400만원으로 김 이사가 선임된 2007년과 비교할 때 1900만원이나 올랐다. 전년과 비교해도 약 200만원이 인상돼 지급했다.
이번 효성그룹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도 사외이사 5명의 재선임 건에 대하여 모두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이날 안건으로 상정해 부결 된 것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의 의견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장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선임 부결된 한민구 후보와 이병주 후보, 박태후 후보 모두 조석래 회장·이상운 부회장과 같은 경기고등학교 출신이어서 그동안 경영진에게 쓴소리를 하기 힘들다는 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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