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3-21 09:40:16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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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 대통령 [사진=SBS뉴스 방송화면]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짧은 말을 남기고 검찰 안으로 들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 총 13가지다. 이 중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 롯데, SK 등 기업들에게 미르, K 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받고, 기업 현안들을 해결해준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막판까지 질문을 가다듬는 작업을 진행하며 조사에 만전을 기했다. 검찰은 박영수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토대로 중점적인 사안과 질문을 골랐으며, 질문의 숫자만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당초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검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7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장검사 모두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에 잔뼈가 굵은 '특수통'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동쪽 끝에 위치한 '1001호'에서 10시간 이상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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