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성공 '유실방지망도 설치'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

사회 / 안정미 기자 / 2017-03-26 17:39:37
배수작업은 3~5일 걸려, 세월호 오는 4월 4~5일경 목포신항 도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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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월호 미수습자 9인의 유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출처/YTN방송화면 캡쳐]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전격 인양 되면서 빠르면 오는 28일 목포 신항으로 이동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6일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이날 0시 부양을 완료하고 세월호 선체 내 배수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이날 목포신항으로 이동 경로도 함께 공개했다.


세월호는 현재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물리적 준비를 마치고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수작업은 세월호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이나 틈을 통해 자연적으로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있으나 밀폐된 화물칸에는 조그만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배수작업은 3~5일 걸리기 때문에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로 출발, 10시간 정도 후 목포 신항에 도착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월호에서 나오는 잔존류 분산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해수부는 반잠수선과 세월호 인근에 선박을 동원, 바닷물을 뿌리고 있다. 이는 세월호에서 나오는 잔존유를 분산시켜 자연증발시키는 작업이다. 해수부와 해경은 잔존유가 3마일(4.8㎞)권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3중 방제막을 쳐놓고 있다.


이날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의 이동경로는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 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 경로를 운항할 때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 위치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수부는 미수습자와 유품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잠수선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기로 했고 "유실 방지를 위해 선수와 선미, 선체 우현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고, 인양 후 드러난 선체에도 유실방지망이 온전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체 주위에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좌현측 창과 출입문을 통한 유실 방지를 위해 리프팅 빔과 선체 사이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거치한 후 배수 과정 등에서 유실 방지를 위해 반잠수식 선박 양측 난간 쪽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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