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수작업, 이르면 오늘 완료…30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3-27 0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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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 선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시작된 배수와 방제 작업이 이르면 오늘(27일) 완료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세월호 배수작업을 전날에 이어 계속하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작업기간을 2~4일로 예상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창문, 출입구, 구멍 등 선체 개구부나 틈을 통해 물이 나오게 하는 ‘자연배수’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정치를 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이미 지난 26일 오전 3시쯤 객실 내 물은 거의 빠진 상태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밀폐된 기관실 등은 구멍을 뚫어 배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반잠수선 배수 과정에서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섞여 나와 해상에 확산하고 잔존물이 유실될 우려에 대비해 갑판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쳐 방제대책을 가동 중이다.


방제선 8척을 비롯한 선박 17척은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싼 채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뿌린다. 반잠수선이 부양하는 초기, 다량의 기름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일부가 아직 바다에 남아 있긴 하지만 이후 흘러나온 기름은 반잠수선 선상에 깔린 흡착포에 다 흡수돼 밖으로 넘치지는 않는 상황이다.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이르면 30일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한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중간에 도선사를 태우고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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