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올해는 4월 9일까지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이날 쌍용차의 대형 프리미엄 SUV '렉스턴 G4'는 물론 기아차의 고급차 라인업 첫번째 모델 '스팅어' 등이 모습을 드러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G4 렉스턴을 통해 소형에서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춰 판매를 확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직접 연사로 나선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이번 G4 렉스턴를 통해 쌍용차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이는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이형근 부회장, 국내영업본부장 김창식 부사장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스팅어와 함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공개
기아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스팅어는 기아차 엠블럼을 떼고, 고급차 라인업 차량만을 위한 신규 엠블럼을 처음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신규 엠블럼은 오는 2018년 출시 예정인 K9 후속 모델에도 적용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확대하고, 특화 멤버십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파워풀한 동력성능, 첨단 편의사양 탑재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1만km 이상을 주행하는 극한의 테스트를 거쳐 강력한 동력성능, 안정적인 주행감과 강한 내구성 등을 확보했다.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주행시험장에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특히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시동 직후 단 4.9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다.
▲르노삼성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클리오' 첫 공개
르노삼성은 월드베스트셀링카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첫 공개했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해치백 모델이다. 출시 후 26년간 전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렸다. 박동훈 사장은 "클리오는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르노삼성차를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리더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형 그랜저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준대형급 동급 최고의 연비 16.2㎞/l(신연비 기준)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지엠 쉐보레은 볼트(Bolt) EV를 내세웠다. 볼트 EV는 환경청으로부터 국내 전기차 중 최대 거리인 38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지난 17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올해 판매량이 완판됐다.
수입차업계도 신차를 대거 등장시키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디스커버리(ALL-NEW DISCOVERY)'를 최초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오는 7월 공식 출시한다. 올 가을 출시할 '레인지로버 벨라'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개됐다.
BMW는 '330e'와 'X5 4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행사에 출품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새로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콘셉트가 적용돼 최대 816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이내에 주파해 슈퍼카에 버금가는 최강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한편 이번 모터쇼 전시회에는 27개 완성차 브랜드, 3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국내 완성차 5사도 60여만 관람객 앞에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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