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4일)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종료 시간은 "가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사는 구치소 내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기존 방을 치운 뒤 책상과 의자 등을 갖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보조검사 1명, 여성조사관 1명 등 총 3명이 진행한다. 한 부장과 함께 수사를 이끈 이원석(48·27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가지 않기로 했다.
검찰의 방문 조사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부르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등을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해 검찰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조사 당시 방문 조사로 진행했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개입 및 뇌물죄 입증에 집중하고 SK와 롯데, CJ의 재단 출연 관련 대가성 부분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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