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년 만에 뭍으로…다음 작업은?

사회 / 이상은 / 2017-04-10 09:40:39
특수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총 600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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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3년 만에 지상으로 올라온 세월호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침몰 3년 만에 마침내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 거치 작업이 10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다.


세월호는 전날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에 실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조금씩 부두 쪽으로 이동해 작업 개시 4시간 30분만인 오후 5시 30분께 선체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섰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던 받침대 3줄도 MT에 실려 부두 위 세월호 거치 장소로 옮겨졌다.


이제 인양의 마지막 단계인 육상거치만 남았다. 그러나 1만t이 훌쩍 넘는 거대한 선체를 옮기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선체 훼손을 우려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도 D데크에 구멍을 21개나 뚫었지만, 해수 배출은커녕 펄(진흙)도 잘 배출되지 않았다.


다음 소조기까지 거치가 지연되면 상하이샐비지가 45억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데, 정부가 이 손해를 막기 위해 상업적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선체 무게가 여러 차례 수정됐다. 최초 1만3462t에서 1만4592t으로 재산정됐다가 1만6000t으로 또다시 바뀌었다. 세월호를 옮길 특수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도 120대 추가한 총 600대나 동원됐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전도 검사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이 같은 수색 준비 작업에 약 일주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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