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4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조배숙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측이 충청도민들과 국민의당으로 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요청한 것을 두고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4차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 발언 중 문 후보 측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성 발언을 하고 나섰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충청도민을 완전히 무시한 발상”이라며, "남의 선거운동을 위해 멀쩡한 지사직을 사퇴하는 건 전례도 명분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12년 당시 19대 국회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의원직을 끝까지 사퇴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지만 끝까지 못 들은 척 버텼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의원직은 무겁고 남의 지사직은 가벼운 모양이다. 너무 이기적"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장은 또 "지난 11일 문 후보는 또 '당선되지 못하면 정치를 끝낼 것이다', '내게 3수는 없다'라는 말로 낙선 시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 총선 때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 버젓이 후보로 뛴다. 이번엔 지킬지 두고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공직자 사퇴시한 3분 전에 지사직을 사퇴했다. 보궐선거 비용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법의 허점을 교묘히 악용해 꼼수를 부렸다"고 홍 후보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치고 행동이 낯 뜨겁다"며 "보궐선거 비용이 아깝다면 아예 출마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그러면서도 자당 안철수 후보의 의원직 사퇴 의사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밝혀 나라를 구하겠다는 생각과 퇴로를 열어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며 "안 후보의 결연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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