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3년 전 참사를 기억하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울려퍼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시작됐다. 희생자 가족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추모사이렌에 맞춰 묵념을 하고, 추모사와 공연 등을 함께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안산을 찾은 시민들은 노란 풍선을 들고 안산역 앞 등 3곳에서 출발해 단원고 등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4㎞가량을 걷는 '안산봄길행진'에 함께했다.
이날 추모식을 찾은 추모객들은 미수습자 귀환을 기원하며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기렸다.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맞은편 월드코아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합동분향소까지 약 4㎞가량 시민걷기 행사도 가졌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추모제가 거행됐다.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윤영일·박준영 의원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민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추모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미수습자 안산 단원고 허다윤 양의 부친 홍환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세월호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만큼 그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신항도 오전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법륜 스님이 현장에 마련된 법당에서 추모기도를 올렸고,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관하는 3주기 추모미사도 진행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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