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10만명…안전벨트 착용률↓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7-05-03 16:05:32
초등학교 저학년 피해 많아…5월·8월·등하교시간·주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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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고 차량 [출처=부산경찰서]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교통사고 피해자 중 어린이 피해자가 매년 10만명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2016년) 교통사고 어린이 피해자는 매년 약 10만명으로 전체 피해자 중 약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어린이 비중은 2.3%로 더 낮아 사망사고에 어린이 위험노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운전자가 어린이를 태울 경우 좀 더 안전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이 실제 빅데이터 분석을 해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 현재 6개 보험사는 자녀 연령에 따라 4~10%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녀할인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연령대 별로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통사고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피해자수는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만 6세 이하 미취학아동 순으로 많았다. 그 중 사망자는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미취학아동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저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으로 낯선 교통 환경을 접하게 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 등은 떨어지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5월과 8월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교통사고는 10월에 9.1%, 11월에 8.9%로 많이 발생했지만, 어린이 사고는 야외활동이 비교적 많은 5월(10.2%)과 8월(10.6%) 비중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 대비 월별 편차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는 평일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토요일이 22.8%, 일요일이 19.4% 등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약 4명은 주말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일은 등·하교시간대, 특히 하교시간대(16시∼18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주말에는 오후시간대(13시∼16시)가 많았다. 평일의 경우 학교 정규수업 이후 방과후 활동, 학원 등 추가학습 후 귀가시간대(16∼18시)에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어린이는 미래의 주역이자, 우리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예방을 위해 정부, 보험사, 유관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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