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중소기업 절반 "올해 연봉 동결"…"노동이 당당한 나라"

미선택 / 안정미 기자 / 2017-05-12 14:19:33
근로자 "한달 먹고 사는것 만도 벅차" …연봉 불만족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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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인포그래픽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지난 대선에서 한 후보가 외치던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다시 생각 나게 하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우울한 조사결과 가 나왔다.


올해 들어 시중 공공요금을 비롯 소주와 맥주, 달걀과 통닭, 빵 , 음료값 까지 들썩이고 이미 오르거나 오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가량은 연봉이 동결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12일 잡코리아가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중소기업 직장인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봉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과반이 조금 넘는 51.8%였다. 올랐다는 응답은 43.8%였고 낮아졌다는 응답은 4.4%였다.


직급별로 연봉이 동결됐다는 응답은 사원급(54.8%), 차장급(50%), 대리급(48.5%) 순으로 많았다. 반면 과장급에서는 올랐다는 답변이 52.7%로 가장 많았다.


올해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연봉인상률은 평균 1.9%였다. 지난해 조사보다 0.6%p 상승한 수치다. 직급별 평균연봉은 사원급 2683만원, 대리급 3253만원, 과장급 3922만원, 차부장급 4715만원이었다.


올해 연봉 만족도에 대해 물은 결과 ‘매우 만족’(1.6%), ‘만족’(9.2%) 등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0.8%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불만족’(20.4%), ‘불만족’(34.8%) 등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대체로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협상 결과와 희망 연봉의 거리는 좁지 않았다. 실제 연봉과 희망 연봉의 차이는 전체 평균 549만원이었고 직급별로는 사원급 489만원, 대리급 424만원, 과장급 479만원, 차부장급 805만원이었다.


이에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월급이 물가 오르는 만큼이라도 반영이 되면 좋겠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으며 또다른 중소 식품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K모 씨는 "해만 바뀌면 오르는 물가에 급여는 제자리고 대출금 상환에 애들 교육비 한달 한달 먹고 사는것 만도 벅차다"는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9% 올랐다. 3월(2.2%)에 비해선 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것이지만, 올 1월 이후 2% 전후의 상승률을 4개월째 지속해 물가 체감도는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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