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강남역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여성·인권 시민단체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신논현역 6번출구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대구와 부산에서도 열린다.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는 주제다. 드레스 코드는 검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강남역 10번 출구까지 침묵 행진을 한 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추모제를 앞두고 범페미네트워크는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슬프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나가기 두렵지만 여성혐오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남역 살인사건'은 지난해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안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여성 A씨(23)가 조현병을 앓고 있던 범인 김모씨(35)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김씨는 강남역 근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범행대상을 기다리다가 먼저 온 남성 6명은 배제하고 이후 혼자 들어온 20대 여성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해 여성혐오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당시 SNS에 남긴 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사건이 발생한 강남역을 방문해 피해자 A(23)씨를 추모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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